경제·금융

ADB 차관 조기상환 않기로

정부가 외환위기때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빌린 20억 달러를 조기상환키로 했다가 이를 유예했다. 11일 정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ADB 금융프로그램차관(FSPL) 1차분 20억달러 가운데 올해 상반기(6월말)까지 갚겠다고 밝힌 10억달러를 상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등 전대차주기관들이 해외차입을 통해 필요한 상환재원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촉박할 뿐만 아니라 시장여건이 충분히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ADB차관의 상환기한은 2004년12월이지만 IMF 차입금 조기상환에 이어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부문 안정성과 대외신인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정부는 조기상환 추진방침을 밝혔었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국내 금융기관들은 최근 외화차입여건이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북핵문제와 SK글로벌 사태 등의 위험요인으로 기대만큼 외화수급 사정이 호전되고 있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외환위기후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빌린 70억달러 가운데 2008년12월 만기예정인 경제재건차관 18억달러를 지난 3월17일 조기상환한 바 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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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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