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은행 “올 2조7,000억 순익”

국민은행이 합병작업과 신용카드 부문의 부실 등으로 인한 지난해의 실적부진을 떨쳐내고 올해 당기순이익 2조7,000억원 달성 등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세웠다. 이밖에 은행권 4강으로 꼽히는 우리, 하나, 신한은행 등도 내실경영에 주력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3일 금융감독원이 내부 보고용으로 취합한 `주요 시중은행 올해 경영목표`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년간 합병후속작업으로 추진한 전산, 인사, 조직통합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는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지난해의 1조2,000~1조5,000억원(추산치) 수준 보다 대폭 상향 된 2조7,000억원 안팎으로 잡았다. 또 총자산이익률(ROA) 1.5%, 자기자본이익률(ROE) 23.5%, 고정이하 여신비율 2.7% 등의 목표를 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지난해에는 합병작업에다 신용카드 부문의 잠재부실이 대거 불거지면서 예외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잠재부실을 대폭 털어낸 만큼 올해에는 예년 수준의 증가속도를 보이면서 경영이 정상궤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매듭지은 서울은행과의 합병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교차판매를 늘리고 소호(SOHO) 등 중소기업대출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당기순이익 1조3,000억원, ROA 1.1%, ROE 31.5%, 고정이하 여신비율 1.2% 등 지난해보다 대폭 상향된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신한은행은 비(非)외감법인, 실버 및 레저산업 등 성장잠재력이 큰 전략상품에 대한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금융지주회사 이점을 활용해 원스톱 영업역량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당기순이익 1조2,000억원, ROA 1.1%, ROE 20.7%, 고정이하 여신비율 1.6% 등을 달성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성과주의 경영을 정착시키고 잠재부실기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리스크관리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약간 상향조정된 1조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주요 은행들의 경영목표를 감안해 은행권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8.3% 증가한 7조5,447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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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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