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코리아는 올해 독특한 스타일의 휴대폰 10여종을 새로 출시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한국시장 재건`의 특명을 받고 본사에서 파견된 진정훈 모토로로코리아 부사장은 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00년 이후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했던 것이 고전의 원인”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로 올해 한국에서 `모토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장담했다.
진 부사장은 모토롤러 본사의 북미 영업본부 부사장과 글로벌 고객전략담당 이사를 역임한 모토롤러 내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자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최근 로테이터 방식의 듀얼렌즈 카메라폰 `스핀모토`와 외부 화면 꾸미기 기능의 `쇼미모토`를 잇따라 선보인 데 이어 대표적 히트작인 `스타택`의 후속모델 `스타택2`를 이달 중 출시하는 등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100여개인 고객센터를 120개까지 늘려 약점으로 지적돼 온 고객 대응력도 최대한 끌어올리기도 했다.
진 부사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신제품 출시도 전혀 없어 시장점유율이 답보상태에 머물렀지만 하반기부터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올해 신제품 숫자에서뿐 아니라 완전히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휴대폰 등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가 성공할 것으로 확신하지만 올해 단말기 출시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KTFㆍLG텔레콤용 단말기 공급 문제와 관련, 진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내에 한정된) PCS 단말기를 만드는 데 어려움은 있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공급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