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준 누구인가] 불법으로 막내린 'M&A스타'
올해로 만 34세인 정현준씨는 기업인수·합병(M&A)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코스닥시장 활황을 타고 벤처투자에 나서 거액의 재산을 모았다.
지난 7월엔 코스닥 등록 벤처기업인 한국디지탈라인을 인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이후 한 기업을 인수하고 해당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또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엠파스등 벤처기업을 포함해 20여개사의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그러나 출자와 계열사 담보를 통한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을 지속해 오던 그는 시장침체로 자금줄이 막히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특히 평창정보통신을 공개매수한 뒤 매수대금을 주지못할 정도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코스닥 붐을 타고 갑작스레 거액의 재산을 모으며 ‘M&A귀재’로 떠올랐던 정씨는 한국의 소프트뱅크 신화를 창조하기는 커녕 이젠 검찰의 손에 운명을 맡기는 불운한 처지로 전락하게 됐다.
이병관기자
입력시간 2000/10/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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