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기기 경쟁력 대만에 열세/가격·디자인·서비스부문서 크게 뒤져

◎관세·부품값 높아… 노트북만 ‘우세’우리나라 정보기기산업이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가격·비가격 경쟁력에서 모두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대만에 대한 우리나라의 정보기기제품 경쟁력은 CD롬 드라이브를 제외한 대부분 제품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정보기기 제품의 대만 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은 90∼97%로, 대만을 100으로 할 때 데스크탑 PC가 90으로 가격경쟁력이 가장 낮고 노트북 PC가 9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산부는 한국산 노트북 PC의 경쟁력이 그나마 높은 것은 제품가격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LCD를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대량생산하고 있는 잇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산부는 대만의 주요 부품(중앙처리장치, 칩세트 등)에 대한 관세율이 우리의 8%보다 낮은데다 공동구매방식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반면 우리는 업체별로 단독 구매하기 때문에 대만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비가격 경쟁력에선 국산 제품의 품질이 대체로 대만산에 비해 우수하나 디자인이나 판매와 서비스 측면에서는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 제품의 품질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대만산 탁상용 PC는 96, 노트북 PC는 97, 모니터와 CD롬 드라이브는 각각 95 수준이었지만 디자인에서는 대만산이 1백8∼1백10으로 우세했다. 이에 통산부는 정보기기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처리장치 등 부품 수입에 대한 무관세를 앞당기고 현재 최저낙찰제로 되어 있는 정부 입찰방식을 기술과 품질을 고려한 종합낙찰방식으로 개선키로 했다. 또 올해말로 끝나는 첨단자동화 시설재에 대한 관세감면제도를 연장하는 동시에 감면율을 상향 조정하여 기업들의 자동화 시설투자를 유도키로 했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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