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월가 '금융산업 재편' 빨라진다

[美 금융위기 쇼크] 5대 투자銀중 3곳 문닫고 BOA는 공룡 부상<br>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도 이익 축소 불가피


월가 '금융산업 재편' 빨라진다 [美 금융위기 쇼크] 5대 투자銀중 3곳 문닫고 BOA는 공룡 부상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도 이익 축소 불가피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 금융권의 위기가 깊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심지인 뉴욕 월가의 판도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올들어 미국 5대 투자은행(IB) 가운데 세 곳이 벌써 문을 닫은데 이어 추가로 금융기관들이 문을 닫거나 인수ㆍ합병(M&A)에 휩쓸려 나갈 것이 불을 보듯 명확하다. 이번 위기로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미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도 간판을 내렸으며, 최대 보험사인 AIG도 벼랑끝에 몰려있다. 10년전까지만 해도 3위 상업은행이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월가를 좌지우지하는 공룡으로 부상했다. 살아남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향방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투자 은행이 줄어들어 이들 은행이 반사 이익을 거두기 보다는 IB사업 자체의 볼륨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앞으로 전반적인 이익 축소 과정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올 상반기 투자 은행들의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가량 줄어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년전엔 월가 투자은행들의 자산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에 불과했지만 현 비중은 저금리, 이상 과열현상 등으로 인해 23%에 달하고 있다"며 "과도하게 늘어난 비중에 대한 축소 과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FT는 "이 같은 이익 축소 과정은 고통스러울 것이고 어떤 은행도 잠재적인 자본 부실에서 자유롭긴 힘들다"고 전해 추가적인 은행 부실이 금융시장을 강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문가들은 AIG, 씨티그룹도 리먼브러더스의 기준대로 모기지 증권 가치를 조정할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재 씨티그룹의 시가총액 손실액이 551억 달러로 가장 많고, 메릴린치(522억달러), 와코비아(227억 달러) 등의 손실규모가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FT는 독자적인 투자은행 모델이 이미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일부의 견해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HSBC와 UBS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은 핵심이 부족하다는 시각으로 저평가 현상을 보여왔다. FT는 "투자자들은 이 같은 은행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은행 모델의 지속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전망했다. 컨설팅업체 RGE모니터의 우리엘 우비니 회장은 "일단 신뢰를 잃으면 펀더멘털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리가 금융시장 대붕괴의 직전에 와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리먼의 파산신청과 메릴린치의 매각이 미 금융산업의 지형을 바꿔놓는 한편 콧대 높았던 금융기관들이 모기지, 부동산투자 관련 거액 손실로 인해 무릎을 꿇는 격변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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