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 항공기 제조사업 규모 "3년내 두배 이상으로"

에어버스와도 곧 개발계약

미국 보잉사의 글로벌 파트너로 선정된 대한항공이 3년 내에 항공기 제조사업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운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보잉사에 이어 에어버스사와도 계약을 체결해 차세대 항공기 동체 부문 공동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21일 대한항공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는 2008년까지 항공기 제조사업 부문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이상 늘려 연간 5,000억원대 이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보잉사 및 에어버스사 등 국제적인 항공기 제작사들이 진행하는 차세대 여객기 공동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 이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한동안 소외됐던 국내 방위산업 부문에도 재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르면 11월을 전후해 세계 2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차세대 여객기로 개발 중인 동체 일부의 개발사업에도 공동 참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개발한 부품 등을 에어버스사에 납품해 앞으로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에어버스와의 계약은 지난 20일 보잉사와 체결했던 차세대 여객기 B787 드림라이너 공동개발 및 부품공급 계약과 비슷한 구도”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또 국내 경쟁사인 KAI의 독점으로 99년 이후 거의 수주하지 못했던 방위산업시장 재탈환에도 적극 나선다. 대한항공 고위관계자는 “향후 1~2년 내 헬리콥터와 차세대 전투기 개발 등 방위산업 부문을 수주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KAI와 경쟁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76년 이후 항공기 제조사업을 본격화했으며 20일 보잉사의 글로벌 항공기 개발 파트너로 인정받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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