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업계 잇단수주

국내 조선업계가 대규모 해양설비와 선박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2일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엑슨모빌사로부터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7억5,000만달러에 일괄 수주했으며, 중국 ACT-OG사로부터 해양플랫폼 2기를 해저파이프라인 설치공사와 함께 1억6,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2005년 서아프리카 앙골라 해역 수심 1,010m 해상에 설치될 예정이며, 자체중량 8만1,000톤ㆍ길이 285mㆍ너비 63mㆍ깊이 32m 규모로 22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중국에서 수주한 고정식플랫폼은 2004년까지 홍콩 남동쪽 160km 수심 100m 지점에 설치되며, 41km의 해저송유관과 32km의 해저케이블을 이용해 생산된 원유를 인근 해상 정제시설로 보내게 된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카타르의 라스라펜사와 액화천연가스(LNG)선 1척, 캐나다 시스판사와 컨테이너선 5척, 이탈리아의 유로세니카사와 석유제품운반(PC)선 2척 등 모두 8척을 5억8,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적재용량이 14만5,000㎥급이며, 컨테이너선은 세계에서 가장 큰 8,100TEU급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최초로 해외선주사에 제공한 맞춤형 선박금융을 활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말 스페인 유조선 침몰사고 이후 이중선체 의무화 규정이 강화되고 미뤄졌던 프로젝트가 속속 발주되면서 조선사들이 대규모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며 “연초에도 이 같은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관련기사



조영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