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조 추첨식을 거쳐 경기장과 베이스 캠프를 돌아보고 브라질에서 날아온 홍 감독은 “베이스 캠프는 경기할 세 곳의 가운데에 있어 최적이다. 1월 전지훈련과 3월 평가전, 5월 최종명단 확정까지 연계성을 어떻게 갖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나는 희망을 현실로 바꿔야 하는 입장이다. 매일매일 희망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알제리·벨기에와 한 조가 된 조 추첨 결과에 대해 “죽음의 조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세 나라 전부 까다롭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올해 6개월간 러시아 안지 마하치칼라 구단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당시의 경험이 러시아 격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러시아 축구에 대한 느낌 정도는 알지만 선수들의 장·단점 등은 솔직히 잘 보지 못했다”고 자세를 낮추며 “네덜란드 코치 영입은 진행 중이다. 지금 얘기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안지 연수 시절 친분을 쌓은 네덜란드인 코치를 대표팀 스태프로 영입해 벨기에 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현 상태를 “70%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는 부상 선수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본선에 가야 하는 선수가 부상을 입으면 팀으로서도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소집돼 3주간 브라질과 미국으로 이어지는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 기간 멕시코·미국 등과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