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영업익 4兆원 안팎 전망…어닝쇼크는 없을듯<br>3분기이후가 더 관심…제한적 반등 가능성도

‘삼성전자,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실적 발표가 몇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에 쏠리고 있다. 올 최저 치 수준에 이른 삼성전자의 주가가 과연 향후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를 딛고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는 향후 한국증시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2ㆍ4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는 물론 향후 실적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어닝 쇼크(Earning Shock)는 없을 듯=삼성전자는 이번 주 금요일인 16일 오후 4시 여의도 대한투자증권 3층 한마음 홀에서 2ㆍ4분기 경영설명회(IR)를 갖고 2ㆍ4분기 실적에 대해 공식 발표한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담당 애널리스트 등 업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컨퍼런스 콜(다자간 통화)을 통해 실적이 사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최소 3조8,000억원에서 최대 4조2,400억원 사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4조원을 소폭 밑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4조원 안팎의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ㆍ4분기 영업이익이 4조100억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를 크게 웃돌기는 어렵지만 어닝 쇼크가 나타나지도 않을 전망이다. 서도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3조9,000억~4조1,000억원 수준이다”며 “이 정도 수준이면 주가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ㆍ4분기 이후 실적에 더 관심= 전문가들은 오히려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은 2ㆍ4분기 결과 보다는 3ㆍ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후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 일의 관심은 3ㆍ4분기와 4ㆍ4분기 나아가 내년 실적에 대한 회사측의 답변에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정보기술(IT)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최근 주가가 연중 최저치에 이를 정도로 크게 떨어진 상태”라며 “실적 발표 일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생각했던 것 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주가 반등의 고리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은 반도체나 휴대폰 부문보다는 TFT-LCD, NACD 플래쉬 부문의 이익 감소 폭에 따라 결정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명섭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후반부터 TFT-LCD와 NACD 플래쉬 메로리 부문의 가격이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행히 D램 부분의 지속적인 이익증가와 휴대폰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익 감소분을 상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평가 국면 매수고려할만= 지난 주말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42만4,000원으로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4월23일의 63만7,000원에 비해 무려 33.43%가 급락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주가하락은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기보다는 미 금리인상, 중국쇼크, 고유가 등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이 더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구희진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절대 저평가 상태에 있다”며 “모멘텀 부재, 수급 불안 등으로 급락했지만 2ㆍ4분기 실적을 확인하게 되면 제한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도원 애널리스트도 “42만원 이면 바닥이나 마찬가지”라며 “40만원대에 근접하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며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 주가에서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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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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