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 지방과 전라남북도를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낀 곳이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전역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전 1시 153㎍/㎥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옅어져 오전 7시 현재 12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예보 등급상 나쁨(120∼200㎍/㎥) 수준에 해당하므로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도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환경과학원은 당부했다.
오전 7시 현재 서울 서초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인 132㎍/㎥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
중구(116㎍/㎥), 용산구(117㎍/㎥), 성동구 119(㎍/㎥), 강남구(104㎍/㎥), 종로구(101㎍/㎥) 등 대부분 자치구는 약간 나쁨(81∼120㎍㎥) 등급으로 나타났다.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은 이유는 지난 3일 건너온 중국발 오염물질이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개와 함께 결합해 대기 중에 오래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 7시 현재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서 관측한 가시거리는 옅은 안개 수준인 2㎞로 나타났다.
짙은 안개로 중부 지방과 전라남북도의 가시거리는 고창·군산 50m, 춘천 150m, 청주·대전 200m, 천안 500m, 원주 800m, 서산·철원 900m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가시거리가 1㎞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안개’, 1∼10㎞일 때 옅은 안개인 ‘박무’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전까지 서해안과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낀 곳이 많겠고 낮 동안에도 박무나 연무로 남아 있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