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21일 지수강세에 따른 순환매 유입에 힘입어 오랜만에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최근 상승기에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어 소외감이 컸던 데다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쳐 매수세가 집중됐다.
21일 거래소시장의 증권업종지수는 전일보다 93.23포인트(7.85%) 오른 1,279.70포인트로 마감, 지수 상승률(2.33%)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증권ㆍ대우증권ㆍ굿모닝신한증권ㆍ한화증권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교보증권(14.67%)ㆍ서울증권(12.01%)ㆍLG투자증권(10.18%)ㆍ삼성증권(9.38%)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락한 종목은 단 한 종목도 없었다.
증권주의 이 같은 강세는 무엇보다 전일의 소폭 조정을 끝내고 증시가 크게 상승하자 추가상승과 증권주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상승장에서 비교적 덜 올라 가격 부담이 적다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햇다.
하지만 증권주의 강세지속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백운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두 달 동안 증권주는 오히려 조정 양상을 보인 만큼 상대적인 수익률 차이를 줄여 나가는 차원에서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어 증권주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구철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4조원 안팎에 머무르고 있는 거래소ㆍ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최소 5조원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증권사 수익성이 개선돼야만 추세적인 상승 국면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