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름 광고 시장 코믹CF 쏟아진다

`무더운 여름엔 역시 코믹한 CF가 제격!`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름을 맞아 제품정보 위주의 딱딱한 소재보다는 유머와 패러디 등으로 무장한 광고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광고는 DHL기업광고로 고대 피라미드 건설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유머러스 하게 표현했다. 많은 이집트인들이 4,500년 전 모래사막으로 뒤덮인 피라미드 공사현장에서 돌은 나르느라 고생하고 있다. 이 때 한 사람이 DHL에 도움을 요청하는 화살을 쏘자, DHL의 비행기와 헬리콥터, 트럭 등이 어디에선가 달려와 피라미드 공사를 순식간에 끝내준다는 내용이다. 고대 이집트인 복장을 한 원주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DHL화물차와 헬리콥터가 돌을 나르는 것을 바라보는 모습이 코믹하다. KTF 비기 이동전화서비스 광고도 무인도에 홀로 남은 탤런트 장나라를 출연시켜 코믹한 상황을 연출했다. 광고모델 이켠이 친구인 장나라를 구하기 위해 커다란 `알`을 무인도까지 대포로 쏴준다. 이후 장나라가 그 알을 타고 무인도를 빠져 나온다는 설정은 신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만큼 재미있다. 한편 동원산업 양반김 CF는 코믹판 `콩쥐와 팥쥐`를 내용으로 한 패러디 광고를 선보인다. 심술궂게 생긴 계모가 나들이를 나가는데, 콩쥐에게 다녀올 때까지 김을 두 번 구워 바삭 하게 만들어 놓으라고 명령한다. 너무 많은 일에 힘들어 눈물을 흘리는 콩쥐 앞에 순간 멋쟁이 요리사들이 노래를 부르며 나타나 두 번 구운 맛있는 양반김을 선물한다. 나들이 다녀온 팥쥐와 계모가 던지는 “엄청 바삭 하네, 누굴 동원했지?”라는 멘트가 웃음을 자아낸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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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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