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OPEC "유가 40弗선 묶자"

10일 카이로 회의서 목표價 논의할듯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수준을 배럴당 40달러선에서 묶어 두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현재 OPEC 내에서는 회원국이 생산하는 원유의 최저 바스킷 가격을 배럴당 30달러선으로 잡고 그 보다 질이 높은 바스킷은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 수준인 배럴당 40달러선으로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현재의 유가목표치인 배럴당 22~28달러보다 3분의1 가량 높은 수준이다. OPEC의 이런 움직임은 유가를 최근의 가격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하는 기류를 반영하는 것이다. OPEC 핵심 회원국 정부 관계자는 “OPEC의 유가 바스킷이 배럴당 30~40달러선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카이로에서 열리는 OPEC 석유장관 회의에서는 이같은 비공식적인 유가목표 설정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OPEC은 목표유가 상향조정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내년까지는 이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채 새로운 유가밴드 수준으로 원유가격을 성공적으로 붙잡아둘 수 있는지 여부를 지켜보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OPEC이 상향 조정된 유가수준을 성공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경우 세계경제 회복에 상당한 파급영향을 주게 될 전망이다. OPEC은 최근의 유가급등으로 지난 2003년수준보다 860억달러 정도 재정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달러화 하락으로 이런 수입이 상당부분 잠식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OPEC은 석유판매 수입에 맞춰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예산 확대를 위해 고유가를 유지해야 할 입장이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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