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 외평채가산금리 역전

한국 상승후 조정기…중국은 하락세 지속<br>"투자자 매매패턴변화 탓 신인도와는 무관"

한때 미국 국채(TB) 수익률에 근접할 정도로 하락했던 한국 정부 발행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최근 들어 상승, 조정기를 맞고 있는 데 비해 중국 국채 가산금리는 자국인들의 채권 매입이 늘어나는 바람에 한국과 중국의 국채 수익률이 역전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양국의 국채 수익률이 엇갈리는 것은 자국 투자가들의 채권 투자 경향 변화에 따른 것으로 두 나라 사이의 신인도 변화와는 무관하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일 뉴욕 현지에서 거래된 10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 재무부채권(TB) 기준으로 0.60%포인트를 기록, 1개월 전의 0.49%포인트에 비해 0.11%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달리 10년 만기 중국 국채 가산금리는 2일 0.46%포인트로 1개월 전의 0.60%포인트보다 0.14%포인트 하락하며 한국 국채와 격차가 벌어졌다. 우리나라의 외평채 신용등급은 A3(무디스), A-(S&P) 등으로 중국 국채의 A1(무디스), BBB+(S&P)등급과 비교할 때 무디스 등급은 2단계 낮지만 S&P 등급은 1단계 높아 신용도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된다. 외평채와 중국 국채의 가산금리는 6월30일 각각 0.77%포인트와 0.76%포인트로 중국이 조금 낮았으나 ▦7월30일 0.75%포인트, 0.77%포인트 ▦8월31일 0.69%포인트, 0.74%포인트 ▦9월30일 0.75%포인트, 0.76%포인트 ▦10월29일 0.56%포인트, 0.68%포인트 등으로 우리나라가 조금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11월17일 외평채와 중국 국채의 가산금리가 0.53%포인트로 같아진 후 외평채 가산금리는 계속 뛰었고 중국 국채 가산금리는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달 19일 0.56%포인트, 26일 0.62%포인트, 29일 0.64%포인트 등으로 치솟았고 중국 국채 가산금리는 19일 0.54%포인트, 26일 0.53%포인트, 30일 0.48%포인트 등으로 떨어졌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크게 높아진 데 대해 재경부는 미국 금리상승의 영향과 중국인들의 자국 채권 매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우리나라의 국제적 신인도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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