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업체가 가격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최근 한국 업체들과 접촉, 제품 가격 담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타이완 경제일보가 2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타이완의 한 LCD 업체가 최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한국의 양대 LCD 업체와 접촉, 가격하락 저지를 위해 공동보조를 취할 것을 제의했다가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측에서 담합 요구를 거부한 것은 현재 시장상황이 타이완 업체들의 맹렬한 추격을 저지할 수 있는 호기로 판단한 때문이라고 말하고, 타이완 5개 LCD업체들의 출혈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타이완 최대 LCD 생산 업체인 AU옵트로닉스의 리쿤야오 회장은 "타이완 LCD 산업의 회복은 올 크리스마스에 달려 있다"면서 "만일 가격하락이 계속될 경우 일부 업체는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페이타임즈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AU옵트로닉스가 콴타 디스플레이를 인수할 것이란 루머와 관련,"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혀, 구조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