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표 손보주 '쾌청'…첫 달 실적 호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을 긴장시키던 손해보험주들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새 회계연도 첫 달인 4월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장기보험을 위주로 한 새로운성장원이 부각되면서 자동차보험 분야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 뜨렸기 때문이다. 최고의 관심을 끈 종목은 단연 업종 대표주 삼성화재[000810]로, 시장의 호평에힘입어 1일 오전 10시40분 현재 2.63%의 상승하며 13만6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견상은 그리 탁월한 실적이 아니지만 실제 내용을 뜯어보면 '깜짝 실적' 수준이라는 게 증권가의 중평이다. 삼성증권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4월 수정순이익이 481억원으로 작년 4월보다 2%줄었지만 채권부문의 일회성 처분손실 70억원과 연 1회 발생하던 예금보험료, 상여금 등의 월별 균등분할인식을 감안하면 실질 순익은 550억원으로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3.8%로 여전히 높을 뿐 아니라 작년 동기보다도 2.2%포인트 높아졌지만 장기보험은 손해율이 3.0%포인트 개선됐고 장기보험의 원수보험료 성장률도 14.2%에 달했다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추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며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CJ투자증권 심규선 애널리스트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지만 경쟁사에 비하면 양호하며 5월부터는 보험료 인상효과가 반영돼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한국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4월 실적이 사상 최대 이익을 냈던 지난해 수준을 실질적으로 넘었다"며 "2007회계연도 이후에는 연간 수정순익이 5천억원수준에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4월 수정순익이 11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7%나 급증한 현대해상[001450] 역시 '순조로운 출발'이라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익의 대폭 증가가 주로 변동성이 심한 주식 및 통화관련 파생상품의 매매평가이익 등 투자영업이익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는 약점은 있지만 보험영업도 외견상의악화와 달리, 내용상 개선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구철호 애널리스트는 "향후 이익에 지속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주는 장기보험 손해율이 급락하고 일시적 악화의 의미가 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다"며 "종합 평가해보면 결과 및 내용 모두 양호하다"고평가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의 보험료 인상에 힘입어 하반기로 갈수록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안정될 전망이어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사안이라는 게 현대증권의 진단이다. 한편, 지난 26일 이후 연 사흘 강세를 보이며 13.6% 급등했던 현대해상은 0.36%상승한 1만3천850원을 기록하며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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