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들이던 日국채 이번엔 매도 공세


일본 국채를 대거 매입, 엔화 강세를 부추기던 중국이 돌연 일본 국채를 팔아치워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도 매입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긴 하나 국채 매수및 매도를 통해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8일 일본 재무성이 내놓은 8월 국제수지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8월 한달 동안 2조182억엔(245억달러) 규모의 일본 국채를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이후 월간 최대 규모의 순매도다. 이로써 지난 1월 이후 지속됐던 중국의 일본 국채 순매수 행진은 8개월 만에 중단됐다. 중국은 8월 한 달 동안 1년 미만 단기채권에 대해 2조285억엔의 순매도를, 5년ㆍ10년 등 중장기채권에 대해서는 103억엔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총 2조182억엔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 기록한 누적 순매수 금액 2조3,000억엔과 거의 맞먹는 규모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월에 엔화 강세가 급격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중국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했다는 의견이 있다”며 “또한 유럽 재정 위기가 한풀 꺾이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움직임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일본 견제론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그 동안 미국으로부터 위안화 절상압력을 받을 때 마다 미 국채 투매카드로 맞서 왔다. 중국은 지난 해 말까지 일본 국채에 대해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그리스 위기 등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후 유로화 약세 속에서 일본 국채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월간 순매수 금액이 7,352억 엔에 달하면서 중국이 엔화 강세를 부채질한다는 비판이 일본 안팎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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