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계 변호사 국내활동 활발

외국계 변호사들의 국내 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세계 전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 종합상사나 무역회사들이 현지 사정에 밝은 외국계 변호사들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하면서 다국적기업들이나 외국 자본가들이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이나 자본 출자를 시도하면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 변호사들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 변호사들은 약 25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주로 대형 법무법인에 속해 있으며 FLC(Forigne Legal Consultant)라는 직함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FLC들은 주로 미국이나 유럽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국내 변호사 자격증은 없어 업무영역은 국내 변호사들과 뚜렷하게 구분된다. 국내에서 8년째 FLC로 활동하고 있는 최양일 변호사(FLCㆍ태평양소속ㆍ사진)는 "현재 활동 중인 FLC들은 기업이나 법무법인에 속해 기업의 해외 송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지난 98년 삼성그룹 법무실에서 FLC로 근무할 당시 삼성중공업ㆍ삼성자동차 지분의 해외 매각을 성사 시킨 것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FLC의 역할이 국내와 해외 기업간의 법률문제 상담이나 해결에 집중되다보니 FLC들은 한국어에도 능통한 해외 교포 2세들이거나 국내에서 성장했으나 해외 국적을 취득해 뿌리는 한국인들인 경우가 많다.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과 영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미국 국적을 갖게된 최 변호사는 "국내에서 FLC의 역할이나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으나 국내 법무법인내에선 파트너(소사장)가 될 수 없는 한계가 있는 등 국내 변호사들과는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있어 아쉽다"고 말한다. 그는 그러나 "국내 법무법인들이 해외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법률 서비스 제공을 본격화하고 있어 FLC들의 처우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법무법인들도 최근 해외 현지법인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국내와 해외 현지를 이어주는 국제 법률서비스 창구역을 맡고 있는 FLC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 변호사는 "국내 법무법인의 해외 현지법인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관련 법률상담은 물론 해외 기업이나 투자가들의 국내투자를 상담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국내 대형 로펌들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되면서 국내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FLC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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