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내기 김주미 프로정상 호령

`대형 신인` 김주미(19ㆍ하이마트)가 제5회 한솔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 정상에 오르며 또 한명의 신세대 스타 탄생을 알렸다. 김주미는 20일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CC 메이플ㆍ파인코스(파72ㆍ6,1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2부투어 상금왕 안시현(19ㆍ엘로드ㆍ206타)을 2타차로 따돌린 김주미는 3일 줄곧 선두를 내달린 끝에 생애 첫 승을 따내 갑절의 감격을 누렸다. 2,700만원을 받은 그는 시즌 상금 3,224만원으로 랭킹 20위에서 이미나, 박소영에 이어 3위로 점프하며 아마추어 최강에서 여자프로골프 강자로 발돋움했다. 또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265점으로 2위 임성아(19ㆍ휠라코리아ㆍ221점)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패기와 관록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대회는 김주미와 안시현이 1ㆍ2위를 나눠가진 것을 비롯해 이선화(18ㆍCJㆍ공동3위), 박원미(18ㆍ하이마트), 임성아(이상 공동8위) 등 `신진세력`들이 순위표 상단을 무더기로 점령, 거센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 `관록파` 선수 가운데서는 김희정(34)과 박현순(31ㆍ카스코)이 나란히 공동3위(207타)를 차지해 가장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2타차 단독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김주미는 2번(파4)과 3번(파3)홀에서 티샷을 워터해저드와 벙커에 빠뜨리며 3, 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김희정에 오히려 2타차 선두를 빼앗기기도 했다. 그러나 11번홀(파4)에서 3㎙ 내리막 버디 퍼트를 떨궈 기세가 오른 김주미는 12번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올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김주미는 경기 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프로 경험을 쌓은 뒤 내년 말께 미국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5㎝의 다부진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평균 거리 260야드의 드라이버 샷과 롱 아이언 샷이 장기다. <오크밸리CC(강원 원주)=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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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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