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는 올해 다가구주택 등 기존주택 4,200가구를 매입해 도시 저소득층에 저렴한 조건으로 임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주택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서울시와 6대 광역시, 경기도, 춘천시, 청주시, 전주시 등에서 다가구주택과 다중주택 매입에 나섰다. 다중주택은 고시원을 비롯해 학생 또는 직장인 등 다수인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3층 이하 연면적 100평 이하 주택을 말한다. 주택공사는 올해 매입임대사업 물량 가운데 약 70%는 서울ㆍ수도권에서, 나머지 30% 정도는 6대 광역시와 다른 지방도시에서 매입할 방침이다.
이번에 확정한 사업물량은 ‘매입임대 주택을 매년 4,500가구씩 2015년까지 5만가구를 공급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나머지 300가구는 지방자치단체(지방공사)가 맡게 된다.
다가구 매입임대사업은 도심내 다가구주택 등 기존주택을 감정가로 매입한 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 시중임대료의 30% 수준으로 집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15평을 기준으로 할 때 임대보증금은 350만원, 월임대료는 8만~9만원 정도다.
건설교통부는 이에 앞서 올해 사업대상지역에 기초생활수급자의 분포 등을 감안, 시흥ㆍ산본ㆍ평택 등 수도권 과밀억제권역과 지방 도청 소재지 등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주거지원으로 자활이 가능한 노숙인 등 단신계층에 대한 공급도 시행키로 하고 관련 기관 및 민간단체 등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주택공사는 지난 2004년 시범사업으로 강서ㆍ관악ㆍ노원ㆍ영등포ㆍ중랑 등 서울시 일부지역에 503가구의 다가구주택을 매입ㆍ임대했으며 지난해 매입한 4,411가구는 기존 임차인이 퇴거하는대로 개ㆍ보수해 공급할 계획이다. 1588-9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