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노벨상'탄 정몽구회장 회견
현대자동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손을 뗀 것과 상관없이 월드카 개발을 독자적으로 계속 추진, 오는 2002년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동차 노벨상'으로 불리는 '자동차산업 공헌상(DSC)'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또 "미국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판매목표(45만3,000대)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50만대 판매도 가능하다"고 의욕을 보였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
-크라이슬러가 현대와 공동 추진하기로 로 한 월드카 개발에서 손을 뗀다고 하는데.
▲월드카 개발사업은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될 중요 사안이다. 다임러가 빠졌다고 중단될 일이 아니다. 독자 개발을 진행해 내년중 울산 제1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갈 것이다. 월드카와는 별도로 다임러측과 플랫폼 공유 등에 대한 협의는 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시장 공략 전략은.
▲디자인ㆍ품질ㆍ가격 등을 고객의 요구에 맞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미국시장의 전반적인 위축 속에서도 1월에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50%가 늘어났다.
목표치(45만3,000대)를 넘어 50만대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차의 품질력이 좋아졌다는 반응이어서 고무적이다.
-무역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은.
▲현지판매만 할 경우 마찰발생 소지가 있어 현지공장 건설로 고용창출을 하는 등 미국에 기여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공장을 짓는 방안은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판매가 일정수준(50만대) 이상 올라서면 가시화할 것이다.
-공헌상을 받은 소감은.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 현대ㆍ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