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 모멘텀과 보유 부동산 가치 부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동양제철화학에 대해 외국계 투자가와 국내 기관이 엇갈린 매매형태를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그레이트케미컬리미티드는 4일 동양제철화학 46만여주(2.32%)를 장내 매각해 보유지분이 2.99%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레이트케미컬은 지난 2002년 취득한 1,400만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지난해 10월 주식으로 전환해 최근 들어 집중적으로 내다 팔고 있다. 당시 행사된 워런트는 총 127만여주(6.24%)로 행사가격은 1만3,600원이었다.
그레이트케미컬은 이날까지 119만여주(5.98%)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나 워런트 행사를 통해 확보한 주식을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레이트케미컬은 지난 3월 이후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집중적으로 보유지분을 매각, 상당한 차익을 남겼다.
반면 국내 기관투자가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동양제철화학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일 동양제철화학 57만여주(2.86%)를 장내에서 매입해 보유지분율이 13.97%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10월 장내매수를 통해 149만여주(7.98%)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로 매달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동양제철화학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개편시 이머징마켓 스몰캡지수에 신규 편입될 종목 중 하나로 꼽았다.
이날 동양제철화학은 2.9% 상승한 7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