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전자 자구案 확정

현대전자 자구案 확정 지분10% 해외매각, 상반기內 계열분리 현대전자는 계열분리를 위한 주식(10% 내외) 매각대상을 해외반도체 업체로 확정했다. 또 경기도 이천의 폐처리시설을 유럽 비벤디사에 2,000억원에 넘기는 등 부동산 및 유가증권 매각을 통해 연말까지 최대 2조원 규모의 차입금을 줄일 방침이다. 이는 자금난 해소와 계열분리 및 생산체제 개편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 시장불안감을 확실히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이와 함께 반도체 부분을 제외환 여타 사업부분의 분사작업을 계열분리 일정에 맞춰 이르면 1ㆍ4분기중 늦어도 상반기안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은 14일 이 같은 자구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세부사항을 정리한 뒤 오는 17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발표는 박 사장이 직접 하게 되며, 현재전자의 투자자문기관인 살로먼스미스바니(씨티그룹 계열) 측도 참석한다. 박 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회사의 재무구조 및 종업원의 경쟁력을 확충하고 제품생산을 다양화하기 위해 해외 반도체업체와 자본제휴 등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매각대상은 대만업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규모는 정몽헌회장 소유지분(1.7%)과 현대상선이 갖고 있는 9.25% 등 10.95%가 대상이며, 다만 계열분리 요건(3%이내)을 감안하면 8%정도가 매각될 수도 있다 박 사장은 또 폐처리시설을 유럽 다국적업체인 비벤디사에 2,000억원에 넘기는 등 부동산과 유가증권을 매각, 최대 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전자는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8조5,000억원 수준인 총 차입금을 연말까지 6조5,000억원까지 낮추기로 했다. 그는 또 "계열분리는 1ㆍ4분기안으로 가시화해 상반기안에 매듭지을 방침"이라며 "계열분리 일정과 맞춰 분사작업도 상반기안에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전자는 또 내부개혁의 일환으로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조직을 슬림화하는 방안을 지난주말 부서장회의를 통해 잠정 확정했다. 박 사장은 이 같은 자구안을 토대로 상반기안에 가시적인 정상화 작업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퇴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전자의 자구안과 별도로 외환은행은 이번주중 살로먼스미스바니측과 D램가격 등 현대전자의 사업전망 등을 종합 점검할 예정이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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