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오픈마켓 "판매자 모셔라"

후발업체들 진입으로 시장경쟁 거세지자<br>수수료인하등 내세워 우수상인 확보나서

온라인 직거래 장터인 ‘오픈마켓’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각 업체들이 판매자들을 붙잡기 위한 ‘선심’ 전략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올들어 오픈마켓 후발업체들이 줄줄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빠르게 거래량을 늘려가자, 옥션을 비롯한 선두 업체들은 수수료 인하와 판매컨설팅 서비스 등을 내세워 판매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은 지난 21일 공동경매에 붙는 부가 수수료를 2만5,000원에서 5,000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공동경매(공동구매)는 등록 물품 중에서도 소비자 호응이나 신뢰도가 높은 제품들로 제한되기 때문에, 수수료 인하를 통해 우수 판매자들을 적극 유치한다는 공산이 깔려 있는 셈. 또 29일까지 물품을 등록하는 판매자에 한해 8월 1~3일동안 등록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판매 도우미 기능을 대폭 강화한 ‘셀플러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판매자 편의 제고에 나섰으며, 우수 판매자들에게는 전담 직원이 1대1로 마케팅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옥션을 맹추격하는 2위 업체 G마켓도 최근 판매자들이 무료로 운영할 수 있는 블로그형 미니숍을 제공하는 한편, 미니숍 내에서 진행되는 단골고객관리나 할인쿠폰 제공 등 다양한 자체 프로모션을 지원중이다. 이 밖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대상 카드도 예전보다 늘려 집객 효과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다음이 인수해 새롭게 오픈한 다음온켓은 오는 8월 말까지 판매 수수료를 최대 60%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등록은 무료이기 때문에 그만큼 판매자 몫으로 돌아가는 판매 수익금이 많아진다는 것. 또 오는 8월18일부터 9월14일까지는 용산과 동대문 상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같이 주요 오픈마켓 업체들이 인터넷 상인 ‘모시기’에 힘을 싣는 것은 올들어 후발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는데다, 1, 2위 업체간 격차가 좁혀짐에 따라 이들간 경쟁에도 불이 붙었기 때문. 지난해 쇼핑몰 업계 1위인 인터파크가 자체 오픈마켓을 연 데 이어, 올들어 GS홈쇼핑과 우리홈쇼핑 계열의 온라인 쇼핑몰도 각각 오픈마켓을 열었다. 특히 GS이숍의 오픈마켓인 GSe스토어는 최근 회사를 분리시킬 정도로 관련 사업을 육성하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에는 아이세이브존처럼 아예 기존 사이트를 오픈마켓 체제로 전환시키는 대대적 사이트 리뉴얼을 단행하는 업체도 속속 눈에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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