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CEO] 김명기 섬김에프씨 대표

1만원대에 고기·초밥·샐러드 무제한 즐겨요<br>고기뷔페 홍빠 작년 6월 첫발 웰빙 메뉴·깔끔한 인테리어로 대학생·직장인 발길 줄이어<br>셀프서비스로 인건비 확 줄이고 원가 낮춘 초밥 제공해 인기행진


최근 불황 속의 외식시장에서 '고기뷔페'를 비롯한 무한리필 전문점들이 잇달아 생겨나며 과거의 인기를 재현하고 있다.

고기뷔페 전문 프랜차이즈 '홍빠'는 무한리필전문점 브랜드들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브랜드로 꼽힌다. 홍빠의 가맹본사인 섬김에프씨의 김명기(51ㆍ사진) 대표는 "과거 고기뷔페들은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웠던데 비해 홍빠는 저렴한 가격 외에도 샐러드, 초밥 등 신선한 웰빙 메뉴와 깔끔한 인테리어 등 20~30대 고객층 기호에 맞는 특징들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빠는 국내 외식 트렌드의 메카로 꼽히는 서울 홍대거리에 지난해 6월 문을 연 직영 1호점을 비롯해 14개 가맹점이 운영 중이다. 직영 1호점은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홍대를 찾는 대학생, 직장인 등 젊은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창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올 연말까지 35호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홍빠는 다양한 메뉴들을 취급하는 특성상 중ㆍ대형 규모 매장을 대상으로 가맹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홍대의 직영 1호점을 통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확신해 올 1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했다"며 "가맹점주들 중에는 상가건물 소유자 등 2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홍빠의 장점은 점심 1만 900원, 저녁은 1만 1,900원으로 고기, 초밥, 샐러드 등의 메뉴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가격을 낮춘 비결은 일반적인 고기뷔페들처럼 고객이 직접 메뉴를 가져다 먹는 '셀프시스템'으로 매장 운영 인건비를 줄인 데다 독자적인 제조ㆍ유통시스템을 도입해 초밥의 원가를 낮춘 덕분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그 동안 초밥은 제조과정 특성상 원가가 높아 무한리필전문점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메뉴로 꼽혔다"며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을 공략하기에 초밥이 좋은 메뉴라고 판단해 원가를 낮추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고안해 홍빠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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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외식매장에서 판매되는 초밥이 주방장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것인데 비해 홍빠의 초밥은 초밥 제조기기를 활용해 만들어진다. 초밥 위에 얹는 생선 슬라이스는 전문업체로부터 공급 받기 때문에 각 매장에서는 생선 슬라이스와 밥을 초밥 제조기기에 넣기만 하면 신선한 초밥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인테리어도 젊은층을 겨냥해 밝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반적으로 육류 메뉴를 취급하는 외식 매장에 각 테이블마다 설치된 환기용 통풍구 대신 전기 스토브를 설치한 것도 홍빠만의 특징이다. 연기나 그을음 없이 깔끔하게 고기를 구울 수 있고 불판을 갈 필요가 없어 매장 운영을 위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베이커리 전문점 고려당을 시작으로 피자, 치킨, 퓨전 요리주점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경험한 그는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 수가 일정 규모 이상으로 늘어나야 제조원가, 마케팅 비용 등이 절감되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앞으로 가맹점 수를 꾸준히 늘려 가맹점주에게는 더 높은 수익을, 소비자들에게는 더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빠의 창업 비용은 132㎡(40평) 기준 1억 4,000만원선이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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