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급등 경영권분쟁株 주의

재료 쉽게 소멸돼 추락 위험도 높아


코스닥시장에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지분 확보경쟁을 유발하는 경영권 분쟁은 통상 호재로 인식돼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지만 재료가 쉽게 소멸되면서 주가가 추락할 위험도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한림창투는 큰손 개인투자자에 이어 상장법인 주연테크까지 지분을 늘리면서 가격제한폭인 85원(14.41%) 오른 675원을 기록했다. 전날 주연테크는 한림창투 지분을 8%(212만주)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투자목적은 ‘단순투자’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한림창투 지분 7.75%를 보유한 개인 큰손 이은미씨와 손을 잡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는 지난 3월까지 한림창투 지분 7.75%(205만주)를 사들였으며 이씨는 또 다른 개인투자자 이종건씨와도 연대, 현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이은미ㆍ이종건씨와 주연테크의 지분을 합하면 16%다. 반면 한림창투 최대주주 곽용석씨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26%다. 디앤에코도 이날 255원(14.87%) 오른 1,970원을 기록했다. 디앤에코는 전날 장 종료 후 최대주주인 하이윈이 구룡스틸에 주식 101만6,566주(120억원)를 전량 매각하기로 하는 내용의 보유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경영권 매각 호재는 선반영돼 전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루보는 이날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루보는 장중 한때 상한가를 찍었다가 결국 전일 대비 0.20% 떨어진 2,475원으로 마감했다. 앞서 2일부터 7일까지 사흘 연속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전날은 하한가로 추락했었다. 루보는 현 경영진인 양창규 대표 측 박병귀ㆍ김기범 이사와 김응태ㆍ최종민씨 등 개인주주 간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아 자금력을 갖춘 개인 큰손이나 사모펀드에서도 인수합병(M&A)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먹튀’식의 단순 머니게임이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