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하철2호선 당산역 연말개통] 재건축·일반분양 봇물

당산역 주변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될 아파트는 재건축물량을 포함, 4곳 3,000가구에 달한다. 특히 88도로·노들길·양화대교 등 도로망이 잘갖춰져 있어 강남은 물론 강북지역으로의 진출입 여건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다.◇공급계획=가장 주목받고 있는 아파트는 강남맨션이다. 총 2만783평에 816가구인 이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최근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 내년 2월말까지 이주를 완료하고 이르면 3월께 1,374가구중 558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당산역사거리 코너에 자리잡고 있는 전형적 역세권 아파트인데다 자동차로 1~2분이면 88도로와 노들길을 탈 수 있다. 용적률이 299%로 다소 높은 게 흠이다. 효성중공업이 자사 공장부지 9,250평에 짓는 738가구의 아파트단지로 오는 11월 입주예정인 1차분 480가구외에 2차분 34평형 258가구가 8월말 동시분양에서 선보인다. 당산역 주변 아파트로는 유일하게 자체 공급물량이어서 로열층을 기대할 만하고 전가구가 남향을 배치돼 주거여건도 좋은 편이다. 대우건설이 영등포구 영등포동 8가에 짓는 삼호크로바아파트는 9월말까지 이주를 끝내고 10~11월께 일반분양된다. 총 532가구중 일반분양분은 25~65평형 154가구로 조합원 물량이 많은 게 흠이다. 이밖에 지은지 30년 가까이 된 외기노조아파트도 18~24평형 645가구를 헐고 25~43평형 801가구로 재건축된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오는 10월께 일반분양분 156가구를 공급한다. 한강변에 자리잡고 있어 여의도와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등 조망이 좋은데 반해 88도로·노들길 등과 맞닿아 있어 소음문제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주변시세 및 투자가치=강남맨션 38평형의 경우 2억3,000만원을 호가한다. 이를 구입하면 새 아파트 35평형을 받고 1,000여만원 되돌려받는다. 또 41평형은 2억5,000만원 선인데 4,100만원을 추가부담하면 45평형에 입주할 수 있다. 인근 강마을삼성 42평형이 2억6,000~2억7,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입지여건과 소음문제를 감안하면 비싼 편이 아니라는 게 현지 대원공인중개 김원명(金源明)중개사의 귀띔이다. 분양가 2억7,900만원대인 문래동 「LG빌리지」아파트 47평형의 경우 분양권 시세가 3억2,0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이 아파트 41평형 구입한 뒤 45평형을 분양받는데 2억9,000여만원을 부담하더라도 시세차익을 기대할 만하다는 계산이다. 효성아파트의 경우도 34평형의 분양가가 평당 520만원대여서 시세차익을 기대할 만하다. 700여가구 규모의 작지않은 단지인데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이 영등포구청역과 2호선 당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잇점을 감안하면 1,000만~2,000만원대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아파트에 비해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외기노조와 삼호크로바의 경우는 이미 가격이 상당 수준 오른 상태여서 시세차익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HIS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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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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