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의 상반기 순이익(1조1,543억원) 이 작년 동기대비 103.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보다 5% 늘었으나 순이익은 22.1%나 감소해 실적둔화세가 뚜렸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이 12월결산 등록법인(관리종목과 신규등록 91개 제외) 733개사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6조4,458억원과 1조5,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7%, 47.3%가 늘어났다. 흑자기업수는 539개사로 전체의 73.5%를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포인트 늘었다.
금융업 12개사를 제외한 721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6조3,439억원과 1조5,443억원으로 각각 21.7%와 48.2% 늘었다. 이들의 영업이익률은 5.9%로 지난해 동기대비 1.1% 포인트 높아졌다.
2분기 실적(733개사)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3조8,117억원과 7,875억원으로 1분기보다 각각 9.3%와 5% 늘어났다. 하지만 경상이익(6,794억원)과 순이익(5,056억원)이 각각 19.5%와 22.1% 감소했다.
상반기 실적을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부품ㆍ장비 업체의 실적 호조가 두드러졌다.
특히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한해 매출액과 순이익을 초과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업체만 6개사에 달했다. 엠텍비젼, 한성엘컴텍, 탑엔지니어링, 피에스케이, 아토, 태화일렉트론이 그 주인공들이다.
반도체업종의 경우 매출 85.4%, 영업이익 1,157%, 순이익 711%나 급증했다. 38개사 중 순이익이 증가한 곳이 주성엔지니어링 등 31개에 달했다. IT부품업종도 순이익이 늘어난 곳이 64개사 중 40곳에 달했다. 전체 IT부품 순이익 증가율은 139%나 됐다. LG마이크론, 인탑스, 인터플렉스, 한성엘컴텍 등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이밖에 항공 등 유통서비스업종도 영업호조와 외화손실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금속업과 기계장비업체도 에스에프에이 등의 실적이 호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