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가계ㆍ중소기업 신용위험 높게 전망

올 1ㆍ4분기 은행들은 지난해보다 가계에 대한 대출 문턱을 다소 낮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 외국은행 국내지점, 상호저축은행 등 총 4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ㆍ4분기중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전분기의 -22에 비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인 것은 은행이 대출을 소극적으로 한다는 의미로 올해도 대출받기가 여전히 힘들겠지만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에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선 다소 완화된 자세를 보였지만 가계주택자금에 대해선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하향조정으로 매우 신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측면에서 보면 기업의 대출수요는 연말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소폭 늘었지만 가계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4ㆍ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가계부문의 경우 경기부진에 따라 35로 높았고 중소기업은 전분기보다 낮았지만 내수부진 때문에 26을 기록,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들은 올 1ㆍ4분기 기업에 대해선 전분기와 비슷한 대출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계에 대해서는 다소 유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외국은행 지점보다 상대적으로 대출에 소극적이었던 국내은행이나 상호저축은행의 대출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신금리와 여신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ㆍ4분기중 예대금리차 확대를 전망한 곳이 15개인 반면 축소를 전망한 곳은 4개에 불과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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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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