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8월 26일] 더 가까워져야 할 한국과 중국

[사설/8월 26일] 더 가까워져야 할 한국과 중국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25일 정상회담으로 한중관계는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5월 말과 9일의 베이징회담에 이어 불과 석달 만에 세번째로 이뤄진 이번 만남에서 두 정상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재확인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들에 합의했다. 특히 북핵 해결 및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있어 서로의 공감대를 확인하고 상호 협력해나가기로 한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두 정상의 만남은 또 새 정부 출범 후 한미관계 강화로 소원하는 듯했던 양국 관계를 다시 복원하고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내에서 일고 있는 '혐한(嫌韓) 감정'을 불식시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적극적인 추진을 비롯해 오는 2010년까지 교역규모를 2,000억달러로 확대하고 금융ㆍ에너지ㆍ이동통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점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우리가 중국과 국교를 튼 지 올해로 16년째로 접어든다. 그동안 두 나라는 군사ㆍ외교ㆍ경제 등 모든 부문에서 불가분의 존재로 발전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필요와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특히 경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흑자국이다. 한때 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이 감기가 걸린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제는 중국으로 바뀔 정도다. 그러나 세계경제 침체 속에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가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걱정이다.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부양책을 추진한다는 소식인데 중국의 발전은 곧 우리의 발전이기도 한 만큼 협력을 강화해 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서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두 정상의 다짐이 명실상부하고도 실질적인 협력관계로 발전되도록 하는 일이다. 한중 두 나라는 그동안 역사문제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마찰을 빚어왔다. 서로의 이해가 부족한 탓이 크다. 그런 점에서 비자 편리화 조치 등을 통해 인적ㆍ문화교류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두 정상이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우리의 외교적 지향점과 부합한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두 나라가 명실상부한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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