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 9년째 프로농구 올스타 인기투표 1위를 독차지해온 ‘영원한 오빠’ 이상민(38ㆍ서울 삼성)이 코트를 떠난다.
프로농구구단 삼성 썬더스는 ‘포인트가드 이상민이 계약기간은 아직 1년 남았으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삼성은 “이상민에게 본인과 팀의 미래를 위해 지도자 전환을 권유했고 이를 이상민이 수용해 은퇴가 결정된 것”이라며 “지도자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이번 은퇴 결정과 관련해 “삼성에서 정상을 차지하고서 은퇴하고 싶었는데 마무리를 못해 아쉽다”며 “체력저하와 고질적인 허리 부상 때문에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것 같아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지난 1997년 프로 원년 멤버로 입문한 이후 지난 시즌까지 정규시즌 581경기를 뛰면서 평균 9.7득점, 리바운드 3.3개, 어시스트 6.2개, 가로채기 1.5개를 기록했다. 지난 1997-1998, 1998-1999시즌에는 연속으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고, 전주 KCC 시절이던 2003-2004시즌에는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면서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