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계 카드 연체율 하향 안정

은행계 신용카드의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하향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인 반면 가계 대출 연체율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0%로 6월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계 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작년말 8.4%에서 올 3월말 12.0%, 4월말12.5%, 5월말 13.7%로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2ㆍ4분기를 마감한 6월말에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제자리였다. 보통 분기말에는 연체율이 뚝 떨어지다 분기중 다시 오르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계 카드의 연체율이 하향안정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분기 중에는 연체율이 올라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계카드의 연체율이 정점을 지나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가계대출(신용카드 채권 제외) 연체율은 지난달말 현재 2.3%로 6월말의 2.0%에 비해 0.3% 포인트가 상승했다. 작년말에 1.5%였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3월말 2.1%, 4월말 2.2%, 5월말 2.3%로 계속 증가하다 대손상각 등 연체감축노력이 집중되는 분기말의 특성상 6월말에는 잠깐 감소했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높아진 것이다. 금감원은 가계 대출 연체율이 2%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 큰 문제는 없지만 경기회복지연으로 가계소득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더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가계대출연체율을 엄격히 관리하도록 은행들에 대한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