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탄소株' 겹호재에 훨훨

탄소거래소 추진·IPCC 총회 개최등 영향<br>후성·휴켐스·유니슨급등…"추격매수는 위험"


증권선물거래소의 탄소거래소 설립 추진과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 개최 등에 발맞춰 탄소배출권 관련주들이 상승 행진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교토의정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의제가 탄소배출권 사업과 연결되면서 탄소배출권이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시장에서 새롭게 거래될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탄소배출권을 갖고 있어 탄소 관련주로 지목되고 있는 후성ㆍ휴켐스ㆍ유니슨 등은 14일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 종목인 후성의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860원으로 마쳤다. 휴켐스 주가도 12.07% 급등해 2만6,000원을 기록했고 유니슨은 4.27%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인 한솔홈데코도 탄소배출권 관련 호재를 등에 업고 상한가로 치솟았다. 후성은 냉매가스 및 자동차 보조매트 생산업체이나 지난해 말 퍼스텍과 분리 상장되면서 과거 퍼스텍이 갖고 있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최초로 국가 승인 및 유엔 등록으로 CDM 사업을 공인받았다. 휴켐스도 올 들어 CDM 사업을 본격화으며 연간 145만톤의 탄소배출권을 획득, 판매하고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탄소시장은 오는 2010년 그 규모가 1,5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년 두 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은 교토의정서에 따라 CDM 사업을 통해서만 탄소배출권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CDM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탄소배출권 사업이 향후 성장성은 밝지만 국내에서는 이제 걸음마 단계인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 탄소배출권 테마가 급부상한 이날 급등한 종목은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소형주들이고 대기업 중 탄소배출권 사업에 가장 최근에 진출한 하이닉스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유사 사례를 볼 때 특정 테마를 실적으로 입증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관심은 필요하지만 묻지마식 추격 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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