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답은 이번주에 판가름난다. 16일 개막하는 한국오픈과 15일 막을 올린 신세계여자오픈 결과에 따라 상위권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남자 골프계의 경우 우승상금이 6,500만원에 달해 10위권내의 판도변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상금랭킹 1위는 3주 연속 우승을 일궈냈던 강욱순(33·안양베네스트GC)으로 올시즌들어 6,830여만원을 벌었다.
이어 박남신(40·올리마 코리아)이 지난주 SBS최강전 3연패에 성공, 상금차이를 1,030여만원으로 좁히며 바짝 추격중이다. 상금합계 6,699만여원.
이 대회에서 강욱순과 박남신 두 사람중에 우승자가 나올 경우 올시즌 상금랭킹 1위는 거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오픈 이후 예정된 대회는 슈페리어오픈 1개 뿐이며 이 대회의 총상금은 1억5,000만원, 우승상금은 2,700만원 수준으로 랭킹변화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3위 신용진은 2,978만여원으로 강욱순과 박남신에게 크게 뒤져 있지만 이번한국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단번에 순위를 바꿔 놓을 수 있다.
1, 2위가 이 대회 5위권밖으로 처진다고 할 때 현재 상금랭킹 수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2,000만원이상을 획득한 랭킹 6위권내의 선수들이다. 이중 랭킹 5위인 최광수(39·엘로드·2,233만여원)의 우승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부친상을 당한 최광수 프로는 16일 발인을 끝낸 뒤 용인공원묘지에서 경기장으로 직행, 마지막조로 티 오프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금왕 최광수는 올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한채 매 대회 5위 이하의 성적을 내 그동안 스폰서 주최대회인 한국오픈 우승을 위해 결의를 다져왔다.
평소 지병인 폐렴으로 투병해 온 부친의 사망으로 다소 충격을 받은 최광수프로는 심신이 피곤하지만 반드시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시즌 1승을 아쉬워했던 아버지에게 바치겠다는 각오다.
여자부에서는 정일미(27·한솔PCS)와 미국무대 진출을 추진하는 서아람(26)의 자존심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JP컵 여자오픈 우승과 SBS 최강전 2위에 힘입어 현재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일미는 상금합계 5,901만여원으로 서아람에 1,060여만원 앞서 있다. 따라서 신세계여자오픈(총상금 1억원·우승상금 1,800만원)에서 서아람이 우승할 경우 상금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또 올시즌 1승씩을 올린 이정연(SBS최강전·4,292만여달러)도 정일미와 서아람이 5위권 밖으로 처질 경우 랭킹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