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는 이날 자정 무렵까지 논란을 벌인 끝에 내년까지 공무원 1만5,000명을 감원하는 법안을 찬성 168표, 반대 128표로 가결시켰다. 법안은 올해 4,000명, 내년 중 1만명의 공공인력을 단계적으로 감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법안은 신속한 감원을 위해 공무원 해고시 사법부의 절차를 생략했다.
그리스 정부는 정년을 앞두거나 복무 기강을 어겨 ‘예비인력’으로 분류된 공직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감원을 추진할 계획이며, 명예퇴직도 병행할 예정이다.
법안 통과에 따라 그리스는 다음 달 13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차기 구제금융 60억 유로 지급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그리스 의회 앞에서는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공무원 80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