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가운데 남미 경제위기 재연 조짐,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등이 악재로 겹치면서 지수가 950포인트대로 밀려났다.특히 오후들어 개인 및 투신권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전업종에 걸쳐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 낙폭이 시간이 갈수록 커져 결국 전날보다 33.83포인트 급락한 953.6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최근 3일간 지수는 무려 75포인트나 빠졌다.
외국인들은 이날 1,081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762억원, 개인은 324억원 각각 순매수를 보였다. 그러나 기관들의 경우 프로그램 매수물량을 감안 할 경우 1,2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육상운수, 조립금속, 기타제조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은행, 보험, 운수장비, 화학업종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83개를 포함해 303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등 544개에 달했다.
이날 재료보유 개별중소형주와 저가 관리대상종목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 포항제철등 지수 대형주가 약세를 보여 지수 하락폭을 크게 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반발매 유입으로 상승했다.
대우그룹주가 구조조정 가속화 재료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다.
현대전자가 강세속에 1,889만주의 거래를 기록하며 단일종목 거래 1위를 차지했고 대우, 외환은행, 대우중공업, 대우전자등도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장세가 20일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940포인트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금보유비중을 늘리면서 기관선호주와 실적호전 개별종목에 대해 저가매수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정배 기자 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