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00선대로 올라서자, 증권사들이 개별 종목의 투자의견을 잇따라 낮춰 잡고 있다. 상당수 종목이 목표주가에 도달했지만, 기업의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화증권은 13일 대우종합기계에 대해 이미 노출된 실적만으로는 추가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앞서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테크윈의 주가가 실적보다 너무 앞서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고, 대우증권도 목표주가를 넘어선 웅진코웨이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이 밖에 최근 들어 우리금융ㆍ호남석유화학ㆍLG전자ㆍ동양제과ㆍKTㆍ엔씨소프트 등의 투자의견이 `중립` 수준으로 하향조정됐다.
개별기업 주가가 목표주가에 도달할 경우 이익 전망치 상향을 통해 목표주가를 다시 올림으로써 투자의견을 유지하던 그동안의 양상과 다른 모습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상승으로 상당수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불투명한 경기 전망 때문에 예상 이익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투자의견을 하향조정 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