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잠실지구 재건축사업 곳곳 암초

강남 저층 재건축의 핵(核)인 잠실지구. 이 지역은 강남의 재건축 단지에 비해 안전진단 및 사업승인 등의 절차가 마무리 되는 등 행정절차가 빠른 곳임에도 실제 재건축 사업을 진행에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ㆍ허가 뿐만 아니라 조합원 부담금, 상가 지분 등의 암초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 잠실지구는 1975~6년 건립된 잠실지구 저층 아파트(총 2만1,250가구)는 지난 10년간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그럼에도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단지별로 사업추진 현황을 정리해 본다. ◇1단지 = 잠실 저밀도 지구 중 가장 사업진행 느린 단지. 아직 사업승인 신청만 해놓은 상태로 언제 사업승인이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송파구 재건축 추진반 관계자는 곧 시기조정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분양제 적용은 이미 사업승인 신청을 접수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또 하나 재건축 추진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는 점은 상가 문제. 단지 내 상가가 총 214호에 달하는데 문제는 기존 상가면적 대비 1.6배 지분을 원하고 있다. 비교적 높은 지분율을 원하고 있어 문제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단지 = 지난 2월 사업승인을 받은 2단지(4,450가구)는 뜻하지 않은 난관을 만났다. 기존 조합장이 지병으로 최근 사망하면서 기존 조합과 비대위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후임조합장을 선임하려 했으나 비대위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따라서 아직 조합장선출, 관리처분총회 등이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다. 조합원 부담금 역시 `뜨거운 감자`. 비대위측은 13평형이 33평형에 입주할 경우 8,250만원, 15평형이 38평형 입주 시 1억2,000만원, 19평형이 48평형 입주 시 2억2,000만원을 적정 부담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기존 조합측에서는 13평형이 33평형 입주할 경우 1억2,000만원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 앞으로 부담금 협상 관련해서 난항이 예상된다. ◇3단지 = 지난해말 사업승인을 받아서 현재 70% 가량 이주가 진행됐다. 이주가 완료되면 시공사와 본계약체결-) 관리처분총회 등의 일정이 남아있다. 4단지 보다 지분이 작기 때문에 4단지 부담금보다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역시 조합원 부담금을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 ◇4단지 = 잠실 저밀도 지구 중 사업승인이 제일 먼저 떨어져 가장 사업이 빨리 진행됐던 단지이지만 현재는 사업추진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 새 조합장이 선출된 후 최근 대의원, 임원 등이 다시 구성됐다. 다음주 경 새조합과 시공사 간에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새 조합이 33평 입주 시 조합원들은 부담금 없이 입주를 원해 협상진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4단지 역시 130여 호 규모의 상가문제가 큰 걸림돌이다.상가측에서는 150%이상을, 조합측에서는 135%선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영= 최근 사업승인을 받은 잠실 시영은 6000가구 규모로 잠실지구에서 가장 대규모 단지. 현재 1,000여 가구의 이주가 진행된 상태로 아직 조합원 부담금이 전혀 제시되지 않은 상태로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13평형이 33평형에 입주할 경우 1억원, 17평형이 45평형에 입주할 경우 2억원 선으로 예상됐던 부담금이 더 올라갈 경우 논란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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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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