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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당권 경쟁에 뛰어든 문재인·박지원 후보가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문 후보 측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박 후보 측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여론조사 신뢰도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박 후보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4일 전국 새정치연합 대의원 985명과 권리당원 1,01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ARS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51.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문 후보가 31.9%, 이인영 후보가 12.0%로 뒤를 이었다. 권리당원 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47.7%를 얻어 문 후보 34.6%, 이 후보 12.6%를 제쳤다.
박 후보 측의 결과가 발표된 이후 문 후보 측에서도 기자들의 SNS를 통해 바로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하며 대응에 나섰다.
문 후보 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승마케팅리서치와 지난 23일 대의원 1,000명에게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가 36%, 박 후보가 30.4%, 이 후보가 12.7%를 기록했다. 박 후보 측이 대의원을 대상으로 실시 했던 여론조사 결과와는 문·박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크다.
상반된 여론조사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자 박 후보 측은 여론조사 로우 데이터(Raw Data)를 공개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