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익모멘텀 강한 IT·자동차 사라"

다가오는 2분기 어닝시즌… 투자 전략<br>실적·가격메리트 크고 기관 매수세 지속<br>외국인 팔자공세속 조선주 순매수 주목<br>내구소비재·보험·철강·화학업종도 유망


국내 증시가 ‘표류’ 중이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42포인트(1.34%) 올랐지만 뚜렷한 매수주체 없이 프로그램 매수에 따라 상승한 것이어서 상승추세 복귀로 보기 힘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4일 연속 음봉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모멘텀 부재로 반등다운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급격한 지수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지만 반등추세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국내 증권사들은 2ㆍ4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이번 조정기를 실적호전주의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어닝 시즌 앞서 이익 모멘텀 큰 ITㆍ자동차 등 수출업종 ‘강추’=국내 증권사들은 실적개선 여부가 단기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는데 가격조정을 이용해 이익 모멘텀이 살아 있는 업종을 찾는 것이 다가올 어닝 시즌을 맞이 하는 데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이 제시한 업종별 2ㆍ4분기 실적전망 추이에 따르면 반도체ㆍLCD를 포함한 IT업종과 자동차ㆍ조선ㆍ화학ㆍ보험ㆍ내구소비재 등의 2ㆍ4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중에서 특히 관심이 가는 업종은 기관들이 대거 매수하고 있는 IT 및 자동차 업종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17일 5거래일간 기관투자가는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차ㆍ삼성SDI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우호적인 환율여건을 발판으로 실적개선폭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나라 삼성증권 연구원은 “IT와 자동차업종은 2ㆍ4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고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점 등 때문에 기관의 관심종목이 되고 있다”며 “실적 및 가격 메리트에 이어 기관의 관심이 지속되면서 수급상황이 개선된다면 두 업종의 영향력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영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출업종은 환율로 인한 수익성 개선으로 마진압박을 견디고 있다”며 “특히 IT섹터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압박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한 시장 대응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조선ㆍ내구소비재ㆍ철강ㆍ보험 등도 유망=대부분의 종목에 걸쳐 매도공세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이 조선업종에 대해서 만은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외국인 주간매매 상위종목을 보면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STX엔진 등이 상위권에 포진 돼 있다. 이나라 연구원은 “조선업종은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살아나고 있는데 특히 이들 순매수 상위종목은 실적호전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내구소비재ㆍ보험ㆍ철강ㆍ화학업종 등도 눈여겨볼 만한 업종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내구소비재 업종은 의류기업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고 보험업종은 장기손해율의 긍정적 변화, 철강금속 업종은 판가 인상 가능성, 화학업종은 타이트한 수급 등의 영향으로 이익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실적시즌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웃돌 수 있는 후보군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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