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0일 북한이 우리 정부의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치료제 지원 의사를 수용한 것과 관련해 “타미플루 등 신종플루 치료제 50만명분을 북한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 비경제부처 심사에서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이 “북한에 신종플루 치료제를 얼마나 제공하느냐”는 질의에 “북한이 신종플루 확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의 치료제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순수하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신종플루 치료제 지원 의사를 밝혔고 북한도 오늘 받겠다는 의사를 표시해왔다”며 “북한에 조건 없이 매우 신속하게 치료제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종플루 치료제의 추가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앞으로 (북한에서) 상황이 확산되면 더 (지원)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현 장관은 또 서 의원이 “우리의 경제적 부담과 신종플루 확산방지 효과 등을 고려해 마스크와 손 소독약을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이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손 소독약 등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현 장관은 다만 대규모 식량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북한의 식량상태를 보고 있지만 남북관계를 생각해야 하고 국민적 합의가 필요해 전반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