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중소형사 중심 대응책 부심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증권사들도 경영권방어를 위한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한도가 연내에 50%로 늘어나 증권사도 외국인들에게 M&A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대주주 지분이 낮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 등 우량 중소형 증권사들은 지분추가확보 등을 적극 검토하는 등 외국인들의 M&A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착수했다.
신영증권의 경우 원국희회장을 비롯한 주요주주의 지분율이 20%선에 불과한데다 재무구조가 우량해 외국인들이 증권사 M&A에 나설 경우 주요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외국인들에 의한 M&A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경영진에서도 현재의 지분구조가 M&A방어에 취약하다고 판단하고 최근 지분 추가확보 방안 등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그동안 특별 상여금 형식으로 직원들에게 나눠줬던 자사 주식(상장주식의 3%수준)을 다시 사들이는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원증권, 부국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외국인들의 M&A에 대한 방어차원에서 안정적인 지분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정태동원증권 사장은 『동원증권은 물론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증권사들이 모두 외국인의 M&A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증권사마다 대주주 지분 늘리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