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이슈업종진단] 조선업종

수주물량 줄어 투자 신중해야상반기 국내 조선업체들의 영업기반이 크게 위축됐다. 상반기 전체적으로 수주량은 전년대비 32.6% 감소한 463만톤, 건조량은 14.5% 늘어난 735만톤을 기록해 수주잔량이 지난해 말 3,013만톤에서 2,742만톤으로 270만톤이 감소했다.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감소세다. 선가측면에서도 약세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 선종인 대형유조선(30만톤급 VLCC)기준으로 선가는 지난해 말 7,000만달러에서 지난 7월말에는 6,450만달러까지 하락했다. 전세계적으로 수요대체기가 마무리되면서 대형 물량을 기대하기 어려운 단계여서 하반기 조선시장도 약보합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가측면에서도 한계선가 수준으로 하락한 이후 핸디급(소형선) 일부를 제외하고는 반등기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원부자재가격 상승 등의 원가압박요인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6~7월중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원화표시 수주선가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조선업종의 부담 요인이다. 연초대비 지난 4월까지 2.6%의 하락세를 보이던 원ㆍ달러 환율이 6월말에는 9.4%까지 하락하였고 8월중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는 중에도 10.9%까지 하락해 원화표시 수주선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유조선기준 원화표시 수주선가는 지난해 1ㆍ4분기말 1,023억원에서 올 1ㆍ4분기말에는 909억원으로 11.1% 하락했고 6월 787억원, 7월 774억원으로 떨어져 각각 23.1%, 24.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업체별로 환리스크관리 노력 정도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의 영업수익성을 나타낼 전망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조선업계 전체의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 업체별로는 고부가선종 중심의 양호한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시장수익률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고민제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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