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 헐값매각 막았다

팬택-KTB네트워크, 현대큐리텔 인수국내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이 핵심기술을 보유한 현대큐리텔을 인수, 해외로 헐값에 매각되는 것을 막았다. 창투사인 KTB네트워크(대표 백기웅)와 단말기 제조회사인 팬택(대표 박정대)은 현대큐리텔의 최대주주인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큐리텔 인수에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KTB네트워크는 팬택과 구조조정 조합펀드를 구성해 현대큐리텔 매각을 위한 국제입찰에 참여했으며 도시바 등 해외기업을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KTB네트워크는 "최근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큐리텔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인수협상을 적극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KTB네트워크측은 현대큐리텔 인수액이 1,600억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팬택이 지분 50%를 출자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업계는 현대큐리텔이 도시바 등 해외기업으로 매각되는 것을 막아 CDMA단말기 종주국으로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국내 이동통신단말기 제조업체의 첨단기술과 거래선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인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팬택과 현대큐리텔 두 회사의 우수한 R&D 기술교류와 생산 및 품질 시스템의 공유에 따른 생산성 향상 및 부품단가 인하 등의 원가절감 효과가 업계 전체의 경쟁력 제고 형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팬택측은 현대큐리텔 인수가 KTB네트워크의 조합펀드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조합참여에 따른 투자자금도 팬택의 직접 참여가 아니라 대주주인 박병엽 부회장의 개인출자를 통해 이루어질 계획인 만큼 팬택의 자금부담이나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큐리텔은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지난 5월 분사한 이동통신단말기 전문 제조회사로서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 차원에서 지난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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