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28일 "금강산 육로관광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금강산 관광사업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지난 23일 부터 금강산에서 북한측과 협상을 벌여온 김사장 일행은 이날 강원도 동해항으로 귀환, 이같이 밝혔다.
김사장 일행은 당초 지난 25일 금강호편으로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26일 설봉호편으로 귀환시기가 늦어졌다 협상이 늦어지면서 결국 이날 오전 금강호편으로 귀환했다.
김사장은 "23-27일까지 마라톤협의를 통해 서로의 어려운 입장을 이해하고 활성화 방안을 충분히 논의했으며 앞으로 서로간의 요구 사항을 실무적으로 협상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세한 합의사항은 밝히지 않은채 "이번에는 서로 요구한 것을 협상했으며 전반적인 검토를 거치고 관련 기관과 협의할 사항이 남아 있다"고만 밝혔다.
김사장은 현대아산측이 제시한 3개 사항 가운데 하나인 대북지불금 인하에 대해"현대아산의 형편에 따라 잘 협의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또 "육로관광을 합의하지는 못했지만 빠른 시일 내에 하기로 했으며 그 시기는 얘기할 수 없지만 빨리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이어 "관광특구 문제는 이미 합의된 것으로 공표협의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귀환일정이 늦어진데 대해 김사장은 "왜 활성화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심도 있게 논의하고 서로 이해하기 위해 늦어졌다"며 "조선아시아 태평양평화위원회 강종훈서기장 등과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동해=연합뉴스) 유형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