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통신제조업체와 연구소 등이 오는 2010년 이후 본격화될 제4세대(4G) 이동통신 표준 확보를 위해 국제대회를 열거나 중장기 전략하에 연구인력을 강화하는 등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작년 제주에서 4G포럼 국제대회를 처음 개최한데 이어 올해도 23일이틀간의 일정으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4G네트워크로의 이동경로(Migration paths Towards 4G Networks)`를 주제로 `제2회 삼성 국제 4G포럼'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대회에서 `4G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로 성격을 규정했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4G를 위한 무선 인터페이스와 기반기술 등에 대해 세계 각국의 석학, 표준화단체 전문가, 업계 대표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 사장은 개막 연설에서 "작년에 4G로의 도약을위한 무선기술과 전략 및 비전을 공유한데 이어 올해도 4G를 위한 참석자들의 실질적 논의가 진행되기 바란다"며 "이 대회를 4G 토대 마련을 위한 국제협력의 장(場)으로 공유하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ALL IP(인터넷프로토콜) 기반 네트워크를 통한 무선접속기술 혁명((R)evolution of Radio Acess Technology Over ALL IP Based Networks)'이란 주제로 제3회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4세대 이동통신 및 단말기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국가-지역-국제 표준 단체의 의장단 활동 강화, 해외 연구소를 활용한 지역 표준 활동 강화, 국내외 산.학.연을 활용한 글로벌 표준 연계등 중장기 표준화 전략을 세우고 표준화 전담기구인 `정보통신총괄 표준연구팀'을기존 60명 수준에서 100명까지 늘렸다.
LG전자도 위치기반서비스(LBS), 2.3GHz 휴대인터넷, 차세대 이동통신 등의 프로젝트 그룹과 국내외 표준화기구에 적극 참여, 지적재산권(IPR)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최근 전문인력을 50명까지 보강했다.
KT는 800명의 연구개발(R&D) 인력 중 차세대 이동통신 R&D 인력을 보강하기로하고 최소 50명 이상 표준화 전문 인력을 양성,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2003년부터 4G 기술개발에 착수해 매년 100여건의 핵심기술을 특허출원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4G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이동통신을 IT(정보기술)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 장기비전을 수립했고 지난 7월 한.중.일 IT표준협력회의를 통해 4G 이동통신서비스의 기술표준을 겨냥한 3국 표준안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공동 제안키로 합의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