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만우절 '위런지에'…전기충격 볼펜, 겨자껌 등 '불티'

4월1일 만우절 휴대폰 문자 메시지도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아져

중국은 4월 1일을 우리의 만우절과 같은 의미로 위런지에(愚人節)라고 부른다. 서양에서 온 것이지만 젊은 층들이 이 날을 즐기면서 최근 빠른 속도로 우렌지에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위런지에용 문자메시지를 모아 놓은 사이트가 유행하고 있다. 또 위런지에에 맞춰 깜짝 놀라게 하는 방법에 대한 소개하는 사이트나 친구를 골려주기 위한 방법을 모아놓은 사이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선생님을 놀라게 하는 문자메시지, 또는 상사를 놀라게 하는 방법을 소개해 놓은 사이트도 적지 않다. 특히 위런지에가 되면 휴대폰 문자 메시지도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아진다고 한다. 특히 이날 유행하는 것은 "이 문자를 받는 즉시 휴대폰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때문에 기기를 세척해야 합니다"라는 문구라고 한다. 심지어 위런지에에 놀림을 막는 방법이라는 강좌가 인터넷에 개설되기도 했다. 장삿속에 밝은 중국 상인들도 위런지에를 놓칠리가 없다.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만우절용 완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남경의 한 상점에는 대변 모양을 한 사탕이나, 속에 겨자가 들어있는 껌, 만지면 전기가 오르는 볼펜이 가장 전통적인 위런지에용 장난감으로 팔리고 있다. 최근에는 씻을수록 더럽게 만드는 비누, 물뿜는 사진기, 방귀 뀌는 인형, 씹으면 속에서 기름이 터지는 초콜릿이 등장하는 등 갈수록 새로운 형태의 위런지에 장난감이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가려워지는 연고'도 팔리고 있는데 이 연고를 다른 사람의 목 뒤에 살짝 발라두면 온 몸에 이가 기어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고 한다. 한 상점의 주인은 "이들 장난감들이 비교적 싸기 때문에 중고생들이 주고객이지만 대학생이나 중년들도 더러 사간다"고 말한다. 최근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장난의 도가 심해지자 위런지에에는 과도한 장난을 하지 못하도록 미리 교육을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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