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리 요시로(三喜朗) 총리가 5일 중의원의 내각 불신임안 부결처리로 불명예 퇴진의 위기는 넘겼으나, 당 안팎의 거센 퇴진요구로 인해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자민당 고가 마코토(古賀誠) 간사장은 5일 내각불신임안 부결처리 후 기자들에게 이달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앞서 모리 총리와 면담을 갖고 용퇴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고가 간사장은 이날 자민당 소장파 모임인 '일본의 내일을 만드는 모임'과 면담한 자리에서 모리 총리의 조속한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 받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다"며 모리 총리의 사퇴를 이끌어내기 위한 물밑작업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일본 주요언론들도 6일 사설을 통해 "모리 총리는 불신임안 부결을 내각 재신임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며 그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