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시장 복숭아맛·컬러 전성시대화장품·의류와 함께 음료시장에도 복숭아(PEACH)색과 맛이 각광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터널을 벗어나 2000년대를 맞는 올해 초 화사한 복숭아빛 립스틱과 의류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어 음료시장, 특히 젊은 여성층을 주(主)타깃으로 한 미과즙 음료에 복숭아맛 선풍이 불고 있다.
미과즙음료의 대명사가 된 롯데칠성음료의 「2% 부족할 때」의 경우 지난해만 해도 복숭아맛이 레몬맛보다 2배정도 나갔으나 올들어 3배가 팔리고 있다. 남양유업의 「니어워터O2」는 4가지 맛 중 복숭아가 43%, 해태음료의 「ⓝ2O」는 3가지 맛 중 복숭아맛이 50%의 매출비중을 보이고 있다.
제일제당은 미과즙음료시장에 진출하면서 「아침이슬」 복숭아맛만 출시했다. 과일젤리 「쁘티첼」도 밀감·포도와 함께 복숭아가 자리를 차지했다.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에서는 복숭아가 딸기의 인기에 못미치지만 매출비중이 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떠먹는 요구르트 「슈퍼백」의 경우 복숭아맛의 비중이 지난해 27%에서 올해 29%로 상승했다.
빙과시장에서는 빙그레가 이르면 이달 말 청소년층을 타겟으로 한 「아이스박스」 컵제품에 복숭아맛을 추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복숭아맛에 호의적인 데다 복숭아가 다른 과일보다 자극성이 적어 먹는 샘물이나 탄산음료와 차별화된 미과즙음료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6/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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